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미당 서정주의 '부끄러운 시'

詩人/作家/시와산문 2007/10/06 01:19 靑山 Paul

       

전두환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합니다

"처음으로
한강을 넓고 깊고 또 맑게 만드신 이여
이나라 역사의 흐름도 그렇게만 하신 이여
이 겨레의 영원한 찬양을 두고두고 받으소서.
새맑은 나라의 새로운 햇빛처럼
님은 온갖 불의와 혼란의 어둠을 씻고
참된 자유와 평화의 번영을 마련하셨나니
잘 사는 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물가부터 바로 잡으시어
1986년을 흑자원년으로 만드셨나니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우리 좋은 문화능력은 옛것이건 새것이건
이 나라와 세계에 떨치게 하시어
이 겨레와 인류의 박수를 받고 있나니
이렇게 두루두루 나타나는 힘이여
이 힘으로 남북대결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가지고
자유 민주 통일의 앞날을 믿게 되었고
1986년 가을 남북을 두루 살리기 위한
평화의 댐 건설을 발의하시어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남북 육천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나니
이 나라가 통일하여 홍기할 발판을 이루시고
쥐임없이 진취하여 세계에 웅비하는
이 민족기상의 모범이 되신 분이여!
이 겨레의 모든 선현들의 찬양과
시간과 공간의 영원한 찬양과
하늘의 찬양이 두루 님께로 오시나이다"

(1987년 1월 , 미당 서정주가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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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靑山 Paul 2007/10/08 06:19

    장재선: 미당의 어투가 있긴 하지만, 참으로 허섭한 헌사지요. 마음이 하나도 담겨져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미당은 일제 때도 친일시를 썼고, 전두환 때도 독재자를 찬양하는 시를 바쳤습니다. 그가 전두환씨에게 복무한 것은 허문도 등의 꼬임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가 세계문학인대회인지, 뭔지의 두목으로 미당을 두고, 돈을 댔던 모양입니다. 노년의 미당은 그 아편에 푹 빠진 것이지요.
    저는 미당의 행적과는 별도로 그의 문학세계가 평가돼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럼에도 이런 글과 행적 역시 후학들의 반면교사로 이야기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2. 靑山 Paul 2007/10/08 15:45

    장재선: 아이디 '허송세월'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자유게시판에 남기셨군요.
    -----------------------다음--------

    허문도의 공작이 아니었지요. 정총장을 연행했던 강모소령이 권총차고 집에 찾아와서 협박을 했었다고 들었지요. 문학전문이시면 바로 확인할 수 있으실텐데..
    2007-10-08


    장재선: 허송세월님은 그렇게 들으셨군요. 저는 당시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이셨던 분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어째됐든, 그렇게 험악한 세월이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미당 선생의 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허송세월님의 말씀을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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