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노천명의 親日 시 6편

노천명의 親日 시

詩人/作家/시와산문 2007/10/06 01:58 靑山 Paul
 
   


노천명의 친일 작품들

싱가폴 함락

아세아의 세기적인 여명은 왔다
영미의 독아에서
일본군은 마침내 신가파(新嘉披)를 뺏아내고야 말았다

동양 침략의 근거지
온갖 죄악이 음모되는 불야의 성
싱가폴이 불의 세례를 받는 이
장엄한 최후의 저녁
'
'싱가폴 구석구석의 작고 큰 사원들아
너의 피를 빨아먹고 넘어지는 영미를 조상하는 만종을 울려라

얼마나 기다렸던 아침이냐
동아민족은 다같이 고대했던 날이냐
오랜 압제 우리들의 쓰라린 추억이 다시 새롭다

일본의 태양이 한번 밝게 비치니
죄악의 몸뚱이를 어둠의 그늘 속으로
끌고 들어가며 신음하는 저 영미를 웃어줘라

점잖은 신사풍을 하고가장
교활한 족속이여 네 이름은 영미다
너는 신사도 아무것도 아니었다조
상을 해적으로 모신 너는 같은 해적이었다

쌓이고 쌓인 양키들의 굴욕과 압박 아래
그 큰 눈에는 의흑이 가득히 깃들여졌고
눈물이 핑 돌면 차라리 병적으로
선웃음을 쳐버리는 남양의 슬픈 형제들이여

대동아의 공영권이 건설되는 이날
남양의 구석구석에서 앵글로색슨을 내모는 이 아침 ---  

우리들이 내놓는 정다운 손길을 잡아라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에
일장기가 나부끼고 있는 한
너희는 평화스러우리 영원히 자유스러우리

얼굴이 검은 친구여 !
머리에 터번올 두른 형제여 !
잔을 들자
우리 방언을 서로 모르는 채
통하는 마음-

굳게 뭉쳐지는 마음과 마음-  
종려나무 그늘 아래 횃불을 질러라
낙타 등에 바리바리 술을 실어 오라 
우리 이날을 유쾌히 기념하자-


부인 근로대

부인근로대 작업장으로 
군복을 지으러 나온 여인들
머리엔 흰 수건 아미 숙이고
바쁘게 나르는 흰 손길은 나비인가

총알에 맞아 뚫어진 자리
손으로 만지며 기우려 하니
탄환을 맞던 광경 머리에 떠을라
뜨거운 눈물이 피잉 도네

한 땀 두 땀 무운을 빌며
바늘을 옮기는 양 든든도 하다
일본의 명예를 걸고 나간 이여
훌륭히 싸워주 공을 세워주

나라를 생각하는 누나와 어머니의  아름다운 정성은오
늘도 산만한 군복 위에 꽃으로  피었네


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서

남아라면 군복에 총을 메고
나라 위해 전장에 나감이 소원이리니
이 영광의 날
나도 사나이였드면 나도 사나이였드면
귀한 부르심 입는 것을-  

갑옷 떨쳐입고 머리에 투구 쓰고
창검을 휘두르며 싸움터로 나감이
남아의 장쾌한 기상이어든-

이제
아세아의 큰 운명을 걸고
우리의 숙원을 뿜으며
저 영미를 치는 마당에랴

영문(營門)으로 들라는 우렁찬 나팔소리-

요랜만에
이 강산 골짜구니와 마을 구석구석을
흥분 속에 흔드네-


승전의 날

거리거리에 일장깃발이 물결을 친다
아세아 민족의 큰 잔칫날
오늘 「싱가폴」을 떠러트린 이 감격

고흔 처녀들아 꽃을 꺽거라
남양 형제들에게 꽃다발을 보내자
비둘기를 날리자

눈이 커서 슬픈 형제들이여
대대로 너이가 섬겨온 상전 英米는
오늘로 깨끗이 세기적 추방을 당하였나니

고무나무가지를 꺽거들고 나오너라
종려나무잎사귀를 쓰고 나오너라
오래간만에 가슴을 열고 우서 보지않으려나

그 처참하든 대포소리 이제 끗나고
공중엔 일장기의 비행기 햇살에 은빛으로 빛나는 아침
남양의 섬들아 만세를 불러 평화를 받어라


기원

신사의 이른 아츰
뜰엔 비질한 자욱 머리비슨든 아직 새로운데
경허히 나와 손모으며 기원하는 여인이 있다

일본의 全亞細亞(전아세아)의
武運(무운)을 비는 淸淨(청정)한 아츰이여라

어머니의 거룩한 정성안
해의 간절한 기원
아버지를 위한 기특한 마음들..
.
같은 이 시간 방방곡곡 神社(신사)가 있는 곳
아름다운 이런 정경이 비저지고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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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靑山 Paul 2007/10/08 06:21

    장재선: 목이 길어서 슬픈 그대가 어찌 이런 시를 남겼을꼬. 참으로 안타깝고녀. 2007-10-06


    제비꽃: 그래서 그녀는 이 시를 썼을까요. 친일 시로 인한 세상의 눈총을 의식해서인가요.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드러나 보이는 시입니다.


    고별 / 노천명

    어제 나에게 찬사와 꽃다발을 던지고
    우뢰 같은 박수를 보내주던 인사들
    오늘은 멸시의 눈초리로 혹은 무심히
    내 앞을 지나쳐 버린다

    청춘을 바친 이 땅
    오늘 내 머리에는 용수가 씌여졌다

    고도(孤島)에라도 좋으니 차라리 머언 곳으로 - 나를 보내다오
    뱃사공은 나와 방언이 달라도 좋다

    내가 떠나면
    정든 책상은 고물상이 업어갈 것이고
    애끼던 책들은 천덕구니가 되어 장터로 나갈 게다

    나와 친하던 이들 또 나를 시기하던 이들
    잔을 들어라 그대와 나 사이에
    마지막인 작별의 잔을 높이 들자

    우정이라는 것 또 신의라는 것
    이것은 다 어디 있는 것이냐
    생쥐에게나 뜯어먹게 던져 주어라

    온갖 화근이었던 이름 석 자를
    갈기갈기 찢어서 바다에 던져 버리련다
    나를 어디 떨어진 섬으로 멀리 멀리 보내다오

    눈물 어린 얼굴을 돌이키고
    나는 이 곳을 떠나련다
    개 짖는 마을들아
    닭이 새벽을 알리는 촌가들아
    잘 있거라

    별이 있고
    하늘이 보이고
    거기 자유가 닫혀지지 않는 곳이라면 -

    청소년 시절에 사슴의 시인으로 깊게 각인된 탓으로 친일 시를 쓴 적이 있는 그녀이지만 그것을 미워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시를 읽고 학창 시절에 감동받은 그 마음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연보를 읽어보니 주로 여성지와 각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직장 생활을 했군요. 재생불능성 빈혈로 청량리 위생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요.
    46세의 나이에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위의 시에 나오는 단어 중에 요즘 표기법과 다른 곳이 있지만 시인이 쓴 내용 그대로 옮겼습니다. 일테면 ‘우뢰’는 ‘우레’가 요즘 문법이지요. 또 ‘애끼던’ 은 ‘아끼던’의 그 시절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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