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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언 소설 ‘미치지 않고서야’의 한 대목을 아래에 적습니다. 한 여성소설가가 일곱 남자와 경험했던 섹스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 소설을 소개하며 그 중에 인상적인 대목을 옮기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추석 연휴를 맞아 겨우 실행합니다.
-나의 아름다움을 보여줄게- 중.
그와 나는 인근에 있는 모텔로 들어갔어요. 모텔로 향해 걸어갈 때,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어요. 오로지 그의 건장한 몸과 뜨겁게 엉켜들 나의 육체의 희열만을 상상했죠. 모텔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다소 거칠게 내 옷을 벗기 시작했는데, 블라우스는 그대로 두고 스커트부터 벗겼지요. 그는 스타킹도 벗기지 않았어요. 그가 나의 팬티마저 벗겨냈을 때 내 입에서는 절로 신음이 나왔죠. 나는 블라우스는 여전히 입은 채로였어요. 그가 침대에 내 몸을 눕히더니, 혀로 스타킹을 신은 나의 다리를 애무하기 시작했어요. 옷을 모두 벗지 않고 하의만 벗은 채로 그의 애무를 받고 있으니 더욱 에로틱한 상상을 하는 것이 가능했어요. 나는 내 모습을 내 머릿속에서 그려봤지요. 그는 능숙하게 나의 음부로 자신의 혀를 이동시켰어요. 그의 혀끝으로부터 강렬한 쾌감이 밀려왔지요. 그의 혀의 움직임에 따라 쾌감이 조수처럼 밀려오다가 떠내려가다를 반복했어요. 그가 침이 묻은 입술을 닦아내며 말했어요. “당신 정말 달콤한걸.” 그가 침대에 눕자 나는 그의 바지를 벗겨냈어요. 그리고 팬티마저 내린 다음 그의 페니스를 움켜쥐었어요. 그의 페니스는 우람한 뿌리 열매 같았지요. 그 때 그가 명령하듯 말했어요. “입으로 해줘.” 나는 작부처럼 하녀처럼 그의 말에 따랐어요. 혀로 천천히 그의 페니스를 애무하다가 입 안에 그것을 넣어보았죠. 입 안이 꽉 차오르면서 독특한 향기가 느껴졌어요. 그는 나를 엎드리게 하라거나, 몸에 올라오라고 하거나, 몸을 뒤집으라고 하거나 하면서 마음껏 지시하고 조종했어요. 그런데 나는 그의 말을 거역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그는 지금까지 내 몸의 아름다움을 가장 정확하게 포착해낸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나는 그가 요구하는 어떤 자세를 취하더라도 그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죠. 그가 훌륭하고 능수능란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와의 섹스는 몽상이 개입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것은 어떤 풍성한 이미지의 지배를 받는 것이었죠. 그래서 나는 그와의 섹스 중에 멀티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두 번 세 번 연달아서 절정의 쾌감을 맛본 것이죠. 그와의 섹스를 마치고서야 나는, 섹스가 주는 진정한 쾌감이란, 상대로부터 받는 지극한 사랑과 자기애가 결합할 때 나오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사진작자 김문식과의 섹스는 지금도 내가 잊지 못하는 섹스 중 하나에요. 왜냐하면 섹스할 때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일깨워줬기 때문이에요. 섹스할 때는 상대의 몸과 움직임을 느끼는 동시에 나 자신의 움직임을 느껴야 한다는 것. 마치 위파사나 명상처럼 지금 내 몸의 자리와 내 마음의 자리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 오로지 그것에 몰입해야 한다는 것. 김문식과의 섹스는 그것을 내게 가르쳐주었지요. 김문식은 쿨한 성격답게 그날 이후 내게 먼저 연락해서 추자를 던지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어요. 그날 촬영한 사진 중 한 컷을 액자로 표구해서 택배로 내게 보내주었을 뿐이에요. 나는 그의 그런 깔끔함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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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kkan7788) |
2009-10-06 21:41 |
| 하하하하,,, 큰 소리로 웃고 갑니당 |
장재선(jeijei2) |
2009-10-06 18:03 |
| 상대에게 주는 지극한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기를 지로 쓸 뻔 했어요. 휴~)만족'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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