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세계신기록 세운 '본드 걸' 김연아, 밴쿠버올림픽 '金 예약' |
| [2009~10 ISU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 에릭 봉파르] 무려 210.03점 받아 우승 |
새 시즌 첫 대회를 앞두고 "지난 시즌보다 준비가 더 완벽하게 된 것 같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던 김연아가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학교)가 1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에릭 봉파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95점(기술 점수 67.55, 프로그램 구성점수 66.40)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6.08점을 합쳐 총 210.0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07.71점)에서 또 2.32점을 더 끌어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김연아로서는 신기록 행진이 금메달로 향하는 청신호나 다름없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지 못해 기본점 5.5점을 얻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득점으로 신기록을 세워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목표한 215점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그동안 동갑내기 '라이벌'로 여겨졌던 아사다 마오(173.99점, 일본)와의 격차를 36.04점으로 더 크게 벌리며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으로 이제 마땅한 경쟁자조차 없음을 각인시켰다.
좀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점프에 변화를 시도했던 것도 상당부분 성공적이었음을 확인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꾸준하게 연마했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기본점 9.50)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기본점 10.00)로 바꿔 나섰음에도 무리 없이 성공했다. 가산점을 2.0점이나 받아 12점을 확보했다.
다만, 단독으로 소화한 트리플 플립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매 시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지적된 '주의(!)' 판정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부담을 확실히 덜었다.
수행평가점수(GOE)를 높이기 위해 각종 점프 전후로 시도한 스텝이나 손동작 등도 완벽함을 과시했다. 쇼트프로그램 종료시 '007 본드걸'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총 쏘는 시늉이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출발시 뇌쇄적인 눈빛을 보이며 어깨를 흔드는 것으로도 이미 심판진의 넋을 빼기에 충분했다.
곡 해석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 구성 점수의 다섯 항목이 대부분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평균 1~2점씩 높은 유일하게 8점대를 받는 등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 것이 객관적 지표다. 남은 것은 '라이벌'이 아닌 자신과의 경쟁에서 안주하지 않고 이겨내며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 뿐이다.
대회를 마친 김연아는 오는 11월 12일부터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릴 예정인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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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그랑프리 대회 6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3.95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76.08점) 점수를 합쳐 총점 210.03점으로 가볍게 1위에 올랐다. 이날 김연아의 점수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역대 최고점(207.71점)을 2.32점이나 끌어올린 세계 신기록이며, 프리스케이팅 점수 역시 역대 최고점이다. 더불어 김연아는 지난 2006-2007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릭 봉파르)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며 '피겨퀸'의 면모를 보였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한 번만 성공하고, 전반적인 점프 부진이 이어졌지만 프리스케이팅(115.03점)에서 2위로 치고 오르면서 총점 173.99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일본의 나카노 유카리(165.70점)에게 돌아갔다. 한 차례 점프 실수에도 평정을 유지하면서 2위 아사다를 무려 36.04점 차로 따돌린 김연아의 완벽한 승리였다.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을 완벽하게 뛰어 가산점 2점을 따냈다. 하지만 김연아는 연이은 트리플 플립 점프를 앞두고 솟아오르려는 찰나 타이밍이 맞지 않는 듯 아예 점프를 포기했다. 순간 관중석에서는 '아~' 하는 짧은 탄식이 쏟아졌다. 그러나 김연아는 역시 강심장이었다. 기본점 5.5점의 점프를 날려버린 당황함을 곧바로 머릿속에서 지운 김연아는 이어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3점)를 깨끗하게 처리하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전매특허인 '유나 카멜'과 어울린 스핀 연기로 가볍게 최고난도인 레벨 4를 얻었다. 무르익은 분위기는 가산점 행진으로 이어졌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살코-트리플 러츠로 연결되는 '마(魔)의 3연속 3회전 점프' 구간을 완벽한 착지로 마무리하며 가산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어진 스텝 연기에서 레벨 3를 따낸 김연아는 더블 악셀(기본점 3.5점)에서도 1.55점의 가산점을 얻어냈고,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를 레벨 3로 끝내며 4분여의 연기를 끝냈다. 트리플 플립 점프를 뛰지 못한 아쉬움이 얼굴에 서린 김연아는 기립박수로 환호한 관중에게 인사하며 '키스 앤 크라잉존'으로 이동했고, 전광판에 역대 여자싱글 총점 최고점인 210.03점이 뜨자 팬들은 또 한 번 우렁찬 박수로 피겨퀸의 우승을 축하했다. 반면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는 가까스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트리플 악셀의 부담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170점대의 평범한 점수를 얻어 아쉬움을 남겼다. 아사다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기본점 10점)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가산점 1점을 얻으며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연이은 단독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 부족과 착지불안이 겹치며 1.5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점프가 흔들린 아사다는 트리플 루프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고,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마저 두 개의 더블 루프가 모두 회전수가 모자라 감점 대상이 됐다. 게다가 더블 악셀마저 착지에 실패하며 두 손을 얼음에 짚어 감점을 받은 아사다는 115.03점에 그치며 총점 173.99점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김연아는 18일 오후 갈라쇼를 마치고 나서 19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내달 예정된 그랑프리 5차 대회(11월12-15일.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출전을 준비한다. /경인일보 *** ![]()
<佛 파리, 김연아 환상연기에 '들썩'>
교민들 "독무대 계속될 것" "너무 자랑스러워"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피겨 여왕, 김연아!" "김연아, 영원히 기억될 스케이터." 17일 오후(현지시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그랑프리 대회 6회 연속 우승을 한 김연아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에 파리의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은 흥분과 감동의 물결로 출렁였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2, 3위를 한 일본의 나카노 유카리,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 환호를 보내던 관객들은 맨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연아가 한 차례의 실수도 없이 이들과 차별화된 '매직 기량'을 선보이자 일제히 일어서서 갈채를 보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가 전날의 '본드걸' 이미지를 벗고 푸른색 의상으로 갈아입고 피아노 협주곡 리듬에 맞춘 4분여의 환상적인 연기로 2위 아사다와 36점 이상의 점수차이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하자 관중들의 환호는 한동안 그칠줄 몰랐다. 특히 김연아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한인 교민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김연아'를 외쳤고, 나카노와 아사다를 응원하던 일본인들은 물론 1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모두 국적을 잊은 듯 김연아의 우승에 환호했다.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양서진(32.대학원생)씨는 "김연아 선수가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의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었다"면서 "훌륭한 연기로 세계 신기록까지 세웠다니 정말로 기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프랑스인 장 에브라르(42)씨는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기량을 보여주었다"면서 "오늘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당분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연아의 독무대가 계속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조일환 주불대사는 "오늘 김연아 선수가 너무 훌륭한 기량을 보여줘 자랑스럽고 기쁘다"면서 "경기장을 찾은 우리 교포들도 다 함께 김연아 선수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실에서 수백여명의 취재진을 상대로 단독 회견을 하고 "지난 3월 이후 처음 치르는 대회여서 부담됐지만 차분히 경기를 마친 것 같다"면서 "시즌 첫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앞으로도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mingjoe@yna.co.kr 2009/10/18 07:50 송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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