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나게
비가 오지 않는 로스앤젤레스에
폭풍우가
불어왔다.
오년째 드는 가뭄을 끝내주려나
태평양에서부터 시작한 비가 땅을 적시고
산간에는 서너피트의 눈이
쌓였다.
오지않던 비가 내리고
기적같은 晩雪,
환상의 눈이 쌓여도
늘 푸른 잔디로
새봄을 느끼지
못하는데
동부 펜실배니아의 黃仁淑 시인으로부터
봄소식이 왔다.
... 어제는 진눈깨비까지 내렸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봄이 왔어요.
나뭇가지들도 부드러워졌고요.
오월이 오면 서울에는 벚꽃이 한창이겠지요...
오월이 오면
仁淑 시인이
서울에 가서
어떤 봄소식을 다시 보내올까?
내 젊은 날의 고뇌와 꿈이
아직도 살아 생생하게 남아 있는 땅,
고국의 봄이
그립다.
고향들에 봄비가 내리다가
하늘이 활짝 개이면
느리재(嶺) 고개에 올라
끝 없는 無限川물줄기를 굽어보던 어린
시절
먼 데서 봄이 오듯 가만가만
꽃가마타고 시집오던 색시들도 고왔지.
먼 추억을 새기면서
찾아 온
봄소식은
마음 잘 가꾼 꽃밭이다.
글쓴이/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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