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9일 토요일

봄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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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지 장백산 45호 중국 연길시 1989 3.
* 발표지 역사비판 10호 1990. 8.


     봄오는 소리
                                  李 豊 鎬

 잊혀져가는 정월보름이 마음 속에 전설로 와서 로스앤젤레스의 하늘 한 모퉁이에 신비를 빼앗긴 달이 종이등처럼 떠오른다. 봄이 그립다.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다. 화씨 86도의 열풍이 사막의 도시를 태우는데 봄이여, 너는 무슨 소리로 내 영혼을 흔들어 깨워 줄 것이냐.

 너의 희망찬 소리가 정말 그립다. 네 마음 속에만 남아 있는 소박한 언어를 갖고 오렴. 세상은 모두가 한정으로 치닫고, 혼잡해 가는데 너는 그렇게 느린 발자국으로 이 삭막한 땅 위로 걸어오고 있느냐.

 나는 네가 오는 곳을 몰라 먼 고향을 본다. 雨水가 지났나 너를 시샘하는 눈발이 오락가락하면 어느 새 너는 졸립게 양지로 숨어 오는 고양이. 두 손을 귓가에 대면 봄이 오는 소리가 저만치서 들려온다.



*이풍호 Pa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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