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7일 목요일



그리움/이용악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 새워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 위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이 쏟아져 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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