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1일 일요일

선인장 (연작시-청산)


선인장 - 1 


아무도 없는 빈들에서
수도 없는 가시창을 세우고 있네.

태고부터 발아래
보물을 감추고 있는 양
숨을 죽이고 서 있는
너는

밤낮으로
겁장이.




선인장 -  2 

목이 탄다.
110도의 빈들이 탄다.

기억 따라 개여울이 흐르면
선인장은
긴 밤으로 길을 떠난다.

피맺힌 한을
내심에 간직하고
침묵을
외로움을
가시 끝마다 토해내면서

신기루 속에 오아시스가 멀어서
가슴이 더 탄다.




선인장 -  3 

봄 오는 거리에
스산한 바람이
세 송이 꽃을 피우고

해가 가득 찬 계절에는
보라꽃, 분홍꽃만 남아
노랑꽃을 피우던
너를 찾고 있다.

언제나
웃을 줄도 모르던
무장한 채 핀 꽃이여,

물이 싫어
어둠이 싫어
전등불마저 외면하고

가시외투를 벗어 버렸는가.

애잔한 꽃이여,
멀리 떠나서
한 마디 말도 잊었는가.
이른 봄부터
노랑꽃을 피우던 너를
오늘밤에 다시 만난다.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에서 허밍코러스'

2010년 7월 6일 화요일

[여름에 떠나는 여행] LA 인근 가기 좋은 곳들 (사진)

독립기념일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여러분께 LA인근에 하루 일정으로 잠깐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역시 우리 J블로거 님들은 구석구석 좋은 곳을 많이 알고 계신 것 같아요.

 

날씨 좋은 여름날, 집 안에서 벗어나 주변에 좋은 곳들에 많이 가시면 훨씬 좋으실 것 같아요!

 

<산타모니카>

 

<레돈도 비치>

 

 

<라구나 비치>

 

 

<말리부 비치>

 

 

<팜스프링>

 

<솔뱅>

 

<헌팅턴 라이브러리>

 

 

<게티센터>

 

 

여러분께 유용한 정보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LA 인근 피크닉(BBQ) 장소로 벤추라 주립해변 공원, LA 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경계의 노스 채스위스 공원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샌하신토 마운틴 가운데 레이크 헤밋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낚시장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낚시도 하고 캠핑도 하면 재미가 두배가 되겠죠?

 

그리고 롱비치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카탈리나 섬은 모두들이 알아주는 명소 중에 명소죠?

그리고 조금 더 멀리 가고 싶다면 샌디에이고 남쪽에 위치한 코로나도 섬은 어떠세요?

이 섬은 유럽의 정취를 담은 이색해양 관광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좋은 곳으로 많이 다녀오신 뒤, 좋은 후기 많이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지난 시리즈 보기>


 

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시원한 여름바다

 

가족들과 함께 가는 추천 캠핑장


'제리' (김혜나 장편소설)


신간 소설 '제리'는 한 여대생이 노래바에 선수로 뛰는 젊은 남성 제리를 만나는 이야기를 졸가리로 삼고 있습니다.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이 소설에 대해 문화부원들이 엇갈린 의견을 보이더군요.“수준 미달이다” “대단한 작품이다” 저는 다 읽어본 후에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음,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보다 덜 불쾌하고, 상실의 계절보다 덜 슬프군. 심사위원들은 도대체 무엇이 충격적이었다는 것이지? 구체적인 섹스 묘사를 통해 출구 없는 삶의 절망감을 묘사한 마지막 대목은 참 서늘하긴 하던데....”

다음은 성에 대한 묘사의 건조함이 발군인 '제리'의 한 대목.

-
새벽에는 술에 너무 취해 있었기 때문에 삽입할 때의 느낌이 이렇게 면밀히 느껴지지가 않았다. 제리의 성기는 강에 비하면 정말 터무니없이 작고, 대부분 남자들의 평균치보다 조금 더 작은 듯 했다. 그 모양도 귀두 쪽으로 점점 더 좁아지는 생김새라 매우 가볍고 부드럽게 내 몸에 쏙 들어왔다. 제리는 그렇게 성기를 넣은 채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누워 있었다. 이 상태 그대로 잠들기라도 할 사람처럼 쥐 죽은 듯 누워만 있는 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졸리다며?”
“응, 졸려. 졸려서 죽을 것 같아.”
" 근데 왜 안 자고.”
“몰라.”
“나는 별로 안 졸린데, 옆에 있으면 너만 더 못 자겠다. 나 그냥 저쪽 가서 컴퓨터나 하고 있을 테니까 너만 더 잘래?”
나는 화장대 옆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를 턱 끝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제리는 얼굴을 내 옆에 살짝 포갠 뒤 “그럴까?”하고 되물었다.
“그래, 그럼.”
대답과 함께 궁둥이를 뒤로 빼자 제리의 작은 성기가 쑥 빠져나갔다. 다시 윗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빠져나가려는데 제리가 허벅지로 내 몸을 지그시 눌렀다. 나는 제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잔다며?”
“응. 누나, 얼른 가서 컴퓨터 해.”
그렇게 말하면서도 제리는 두 다리로 더 세게 내 몸을 붙잡았다. 그리고 천역덕스럽게 한마디 덧붙였다.
“가라니까?”
“이게 누나한테 장난을 쳐?”
나는 제리의 허벅지를 강하게 밀어낸 뒤 발을 들어 그의 배를 차 버렸다. 그러자 제리는 자지러지듯 몸을 굽혔다가 배를 잡고 일어나 “아나, 누나 잘못했어, 하지마. 크큭.”하며 정신없이 웃어 젖혔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다시 말했다.
“가지마, 누나. 우리 조금만 더 하자. 응?”
나는 피식 웃으며 제리의 발바닥을 혀로 살살 문질러 주었다. 발가락을 입에 넣었다가 빼 보기도 하고, 발목과 다리를 핥아 보기도 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의 사타구니를 향해 올라갔다. 가랑이 사이에 묻힌 불알을 한쪽씩 빨아들여 입에 넣고 애무하다가 항문과 불알 사이를 혀로 쓱 핥았다. 그리고는 다시 귀두를 향해 올라가자 제리가 “으음.”하며 옅은 신음소리를 냈다.
강은 항상 말했다. 오럴을 할 때 남자의 성기를 귀두부터 덥석 물고 들어오는 건 정말이지 촌스러운 짓이라고. 성기를 입에 넣고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혀를 내밀어 성기를 꼼꼼히 핥아 주는 게 순서라고 말이다. 그 다음 성기를 타고 내려가 불알을 한쪽씩 입안에 넣고 버갈아 애무해주라고 했다. 뒤이어 항문을 애무하다가 기습적으로 불알과 항문 사이를 싹 핥아주면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미칠 지경에 이른다고. 이때 비로소 귀두를 입에 물고 혀를 굴리며 본격적으로 움직여주는 것이다. 남자의 흥분이 절절에 달할 때 귀두를 목젖 너머까지 밀어 넣으며 조여 주면 정말 사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까지 말해주었다. 나는 강이 알려 주는 대로 몇 번이나 따라 했는데도 여간해서 그 순서가 외워지지 않아 늘 타박만 당했다.
“우와, 와, 누나.”
옆은 숨을 몰아쉬던 제리가 몸을 일으키더니 자신의 사타구니 속에 파묻혀 있는 내 머리를 들어올렸다. 강이 내 머리를 내리누르며 성기를 목젖 너머로 밀려 들게 하던 때가 바로 지금쯤이었다.
"와, 그만해. 이러다가 나 그냥 싸겠어.”
제리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터져 버릴 사람처럼 잔뜩 흥분한 채였다.
“이제 보니까 나보다 누나가 더 선수잖아.”
제리가 눈을 흘리며 말하고는 내 왼쪽 가슴에 입술을 갖다댔다. 내 어깨를 손으로 지그시 눌러 나를 눕히고,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 손가락을 하나씩 하나씩 내 질 속으로 밀어넣었다. 나 또한 제리처럼 신음 소리를 내며 조금씩 몸을 열었다.

출처 http://cafe.munhwa.com/literarture/4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