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1일 금요일

겨울 바닷가에서

 

겨울 바닷가에서

청산

 

바다는
쏴아쏴아 -
온종일 숨을 토해내고 있다.

 

내가 슬픈 표정이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다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소리로
나를 향해 속삭이면서
더 먼 곳으로 흘러가지 않고
내가 서있는 곳으로 밀려온다.

 

나는 저 바다의 외로움을 안다
아픈 지난 일들을 잊어버리려고
쓸쓸한 겨울바다의 海潮音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싶다
외로운 만큼 성숙해진 마음으로

내가 이 세상 마지막까지
사랑할 그 사람은
나를 향해 다가오는 저 바다처럼
소박한 모습으로
내 영혼 깊숙히 찾아오리라는 것을 믿는다.

 

사랑하고 싶다
외로운 만큼 성숙해진 마음으로
저 겨울바다의 외로움까지도.


 


When Winter Comes / Chris Deburgh

댓글 1개:

  1. 나는 저 바다의 외로움을 안다

    아픈 지난 일들을 잊어버리려고

    쓸쓸한 겨울바다의 海潮音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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