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0일 금요일

가을의 詩

가을의 詩 
청산


낙엽이 지는 숲으로 가면
나뭇가지가 수천으로
하늘을 가르고

깊어가는 가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가슴 속으로 들어와서

나의 바이얼린은
가는 비브라토의 선율로
낙엽 위를 흐른다

돌아서며
잎새에 남긴
눈물

(나성문학, 1집, 1990. 7. 25, 4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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